임상시험모니터요원(CRA, Clinical Research Associate)이 전주기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해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임상업계의 커뮤니티는 취업준비생과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 정보 공유가 따로 이뤄지면서 ‘소통 부재’에 빠진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CRA의 취업부터 이직, 실무 자료를 한 곳에 모아 정보를 공유하고, 임상시험 업무를 중개할 수 있는 플랫폼이 등장한 것이다.

더 웨이 헬스케어(The Way Healthcare, 대표 이정우)는 최근 ‘임상시험 실무자 모임(임실모)’을 인수하고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업무 매칭 상생 플랫폼 구축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앞서 이 회사가 보유한 아이크로 매치(iCRO match)는 임상·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인재 매칭 플랫폼으로 온라인상에서 헬스케어 업무용역과 관련해 견적을 요청하고 비교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돼 왔다.

대표 기능으로는 ▲헬스케어 업무용역 원스톱(ONE STOP) 견적 요청과 견적 비교 서비스 ▲파트너 살펴보고 바로바로 견적 요청 서비스 ▲개별 업무 전문 프리랜서 매칭 서비스 ▲헬스케어 분야 인재 매칭 양방향 서비스 ▲헬스케어 분야 커뮤니티 서비스 등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통계 분석, IRB/계약, 메디칼 라이팅, 번역, RA, 임상 모니터링, QA, 트레이닝, 대관업무, 디자인 등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 검색과 견적 요청을 가능하게 했으며 개별 단위 업무도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아이크로 매치의 경우 매칭 서비스에 중심을 두면서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에 대한 아쉬움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임상업계에 알려진 커뮤니티는 대부분 학생들의 취업 정보를 공유하는 정도에 그쳤다. 취업 준비부터 이직, 실제 업무 현장에서의 고충 등 임상 실무자의 전주기를 망라한 커뮤니티는 사실상 부재했던 것.

더 웨이 헬스케어가 ‘임상시험 실무자 모임(임실모)’ 커뮤니티를 인수한 이유다.

임실모는 취업 준비생 중심으로 이뤄진 기존의 포털사이트 카페와 달리 실제 임상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력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커뮤니티 구성도 다양하다.

이직이 잦은 직종인 만큼 채용 정보와 함께 국내 규정 등에 대한 업무 관련 자료, 세미나, 컨설팅 등이 마련돼 있다. 취업 준비생부터 실무자까지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인 셈이다.

더 웨이 헬스케어는 임실모 인수를 통해 아이크로 매치의 취약점을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임실모’라는 커뮤니티를 통해 플랫폼을 알리고 회원을 유치하는 한편, ‘아이크로 매치’는 CRA와 기업의 적절한 매칭을 성사시킴으로써 헬스케어 비대면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임상연구 수행에 대한 고비용·저효율성에 대한 고객사들의 부담과 글로벌 대형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국내 제약사 및 CRO들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크로 매치는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헬스케어 업무용역 원스톱(ONE STOP) 견적 요청과 견적 비교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제약사에서 프로젝트 견적을 요청하면 CRO 또는 CRA는 상황에 맞춰 금액을 책정하고 이를 기업에서 선택하는 방식이다.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번역이나 연구논문 분석과 같은 간단한 일도 견적내기를 통해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전문 기업과 비슷한 질이 담보된다면 좀 더 합리적인 가격으로 개인이 작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더 웨이 헬스케어 이지인 이사는 “그동안 아이크로 매치의 취약점으로 꼽혔던 커뮤니티 문제는 임실모 인수로 해결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더 웨이 헬스케어는 임상시험 업계에 선도적으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_{* 더웨이 헬스케어는 아이크로라는 이름으로 원격임상 플랫폼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으로, 기존의 CRO 사업과 함께 아이크로 매치, 아이이크로 리모트, 아이크로 데이터, 아이크로 마스터 등 4개의 원격 임상시험 플랫폼과의 시너지를 통해 디지털 CRO를 추구하는 회사다.}